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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5 / 5. 스토너

마땅히 읽을 책이 없다기보다는 술술 읽히는 책이 없어 이것 저것 열어보고 30페이지 쯤 읽다가 끈 것만 4권째 ,, 드디어 5번째 완독을 했다.​스토너​호밀빵을 아무 잼이나 소스 없이 그냥 우적우적 씹어 먹는 것 같은 책이었다. 윌리엄 스토너의 삶을 담담하게 써내려간 이 책은, 그렇다 할 엄청난 사건이 아닌, 오히려 매우 성실하고 인내심이 대단한 남자의 평범한 이야기다.​그러나 너무 올곧아 우적우적 씹다보면 목에서 무겁게 넘어가는 마른 빵같다.  스토너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이디스 .. 와 결혼을 하고 교수가 되고 딸을 낳고 연구를 하고 책을 썼다. 그 과정에서 일어난 성급한 결혼은 실패였고, 그 덕분에 좋은 아버지로 살지도 못했으며, 부모님은 고향에서 늘 그렇듯 일을 하다 죽고, 운명처럼 만난..

INPUT.arc 2025.03.04

25 / 4. 가장 젊은 날의 철학

열심히 책을 읽다가 .. 졸업식 + 결혼식 + 서울 놀다오기 이슈로 잠시 게으름 좀 피우다 왔습니더​2025년 4번째 책..! ​이 책을 읽은 타이밍은 정말 기가 막혔다. 나의 마음 깊은 곳에 있는 고민의 근원들을 열심히 찾게되어 결론에 다다르게 한 책 .. 읽는 내내 실존주의 철학자들의 이야기와 현대인들의 삶이 교차되며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.   책의 흐름은 (내가 읽기에는..)실존주의에 기반한 자기 이해 - 타인 이해로 이어지는데, 하이라이트 친 내용들을 보면 자기 이해에 대한 이야기가 조금 더 많은 것으로 보아 나는 스스로에 대한 이해를 하고 싶은 모냥이다..​조언이 담긴 책을 선호하지는 않지만 이 책에서 나오는 모든 조언은 너무나도 공감이 되고 그렇게 살아볼법하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. ..

INPUT.arc 2025.02.27

25 / 3. 정정하는 힘

정정하는 힘, 하루 만에 다 읽을 거라고 했는데 정정하여 3일 걸렸습니다.. UI를 다크 모드로 바꿔서 그런가, 수면제가 따로 없어서 꽤나 오래 걸린 책 . . 사실 내용도 이해하기 위해서는 천천히 읽는 편이 매우 도움이 될 것이다.​우선 아즈마 히로키는 정치적으로도 굉장히 중도적인 성향을 띠고 있으며, 그에 따라서 어느 시점이든 편파적인 주장을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로운 책이다. 일본의 역사를 기반으로 한 현시대상황에 대한 분석과 그에 적용한 사회 문제들은 비단 일본만이 아니라 한국에도 적용이 되는 문제였다.​정정하는 힘은 기억하는 힘, 고쳐가는 힘, 지속하는 힘이다. 작가에 따르면 일본에는 변화, 즉 정정을 싫어하는 문화가 있는데, 오류를 인정하지 않고 틀렸음을 인정하지 않아 사과하는 것을 ..

INPUT.arc 2025.02.27

25 / 2. 이유 없이 싫어하는 것들에 대하여, 점선뎐

수필을 읽는 것은 왜 인지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. 어려운 책을 억지로 소화시키면서 꾸역꾸역 읽어내는 그 시간이 매우 고통스럽지만 멋있다고 생각했다. 물론 여전히 그런 시간을 좋아하지만 숏폼.. 숏폼 .. 그놈의 숏폼이 내 집중력을 도둑질한 게 분명한 것이, 요즘에는 쉽지가 않다. 그러나 다행히 운 좋게 집은 몇 권의 수필들이 꽤나 좋았던 경험은 생각을 바꾸는 중이다.​사실 이 책은 제목이 너무 큰 진입장벽이었다. 나는 사람도, 책도 뚜렷하게 자기 색을 드러내는 사람보다는 이런 면도, 저런 면도 숨겨져있네! 예측 불가능하네! 의외의 점이 있네! 싶은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책의 제목은 썩 끌리지는 않았다. ​위 두 문단만 봐도 보이듯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은 내가 꽤나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..

INPUT.arc 2025.02.27

25 / 1. 급류 - 정대건

정말 오랜만에 소설을 읽었다. 요 근래 책의 문장을 소개하는 릴스가 자주 뜨길래 사람들의 취향을 훔쳐보고 있는데 책 ‘급류’의 문장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.  과연 .. 재밌을.. 까..   검색만 하면 수두룩하게 나오는 급류의 명대사​줄거리!!! 아무튼, 급류는 2006년 물에 떠내려온 창석(도담의 아빠)과 미영(해솔의 엄마)의 사체가 발견된 장면으로 시작된다. 창석은 아픈 아내를 두고 과부인 해솔의 엄마와 깊은 관계를 이어가고, 그것을 알게 된 도담이 해솔과 함께 둘의 만남을 몰래 지켜보게 된다. 그러던 중 불의의 사고로 창석과 미영이 목숨을 잃게 되고 그 자리에 있던 해솔과 도담은 각자의 사정에 맞춰 떠나게 된다. 그리고 다양한 사건들을 통해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며 성장하는,,  ​아. 사실 읽다가..

INPUT.arc 2025.02.27